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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인터뷰 (39) 외이도염

귀 염증 예방, 물놀이·이어폰 조심하세요

권기진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외이도염이란 무엇인가요?

외이도는 귓바퀴에서 고막까지의 길을 지칭하는 인체 부위로 외이도염은 해당 부위에 감염, 외상,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인해 정상 피부층이 손상되어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병변의 범위에 따라 국소 및 *범발성으로,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 만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흔히 잦은 물놀이에 노출되는 경우 나타나는 형태는 범발성 외이도염으로 외이도의 정상 지방층이 손상되면서 증상이 나타납니다.

* 범발성: 특정 부위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온몸에 일어나는 성질

외이도염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어떤 것들인가요?

일반적으로 알려진 외이도염의 특징은 통증, 진물, 난청 등이 알려져 있으나 염증 전기에는 아프고 가려운 느낌과 귀에서 2가지 이상의 소리가 한 번에 들리는 증상을 호소하게 되며, 귀를 뒤쪽으로 잡아당기면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염증이 심해지면 쑤시고 아픈 느낌, 피부 밖으로 스며 나오는 고름이나 심하게 곪은 고름이 생기게 됩니다. 염증이 더욱 악화가 되는 경우 주변 경부 조직으로 퍼져 림프절이 커지는 현상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외이도염이 발생하면 바로 병원에 가야 하나요?

외이도염의 특성상 고막염이 동반될 수 있고 그에 따라 고막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이 있어 의사의 진단 없이 가정에서 귀 세척액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대신 통증 조절을 위해 가정에 구비된 진통소염제를 이용하여 외이도에 물리적 자극을 가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귀 주변이 청결하도록 유지해야 합니다. 외이도염이 의심되는 경우 가급적 병의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염증의 상태를 파악해야 하며 그에 따라 필요한 약물치료 및 귀에 넣는 약의 사용과 외과적 소독이 필요합니다. 외이도염이 진단된 경우,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며 환기를 위해 이어폰을 착용하는 등의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면역 저하, 당뇨, 만성적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외이도염의 발생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기저질환의 관리가 중요하며 습하고 물놀이를 자주 다니는 여름철에는 이어폰과 보청기의 장시간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물놀이 이후 악취가 나지 않더라도 귀에서 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무리하게 귀 안을 자극하지 말고 병의원을 방문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지속적으로 귀가 간지러운 경우 습성 귀지, 습진성 피부염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외이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에 병의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더러운 손으로 귀를 후벼도 외이도염에 걸리나요?

외이도염은 대체로 외부적 요인으로 나타납니다. 청결하지 않은 손을 이용하여 귀를 후비는 것, 특히 전자제품매장에서 타인이 사용한 이어폰을 착용하는 경우도 흔하지는 않지만 외이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염증에 대한 초기 대응이 중요하며 만성 외이도염으로 진행하는 경우, 외이도 폐색(막힘)에 의한 *전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으나 치료를 통해 대부분 호전이 가능합니다.

* 귀에서 달팽이관까지의 소리 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난청

문의 ☎ 02-440-7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