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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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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인터뷰 (41) 정신건강

우울·불안·공황장애, 일상이 어렵다면
병원 도움 받으세요

박진경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정신과적 질병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불안장애, 우울장애, 조현병, 조울증 등 다양한 정신과적 질병이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모든 정신과적 질병이 이러한 영역의 어려움을 초래하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으나, 질병의 정도나 증상의 내용에 따라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정도나 범위는 다양합니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병원을 찾아가야 하나요?

정신과적 질병의 주요 증상들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정상적인 감정과 생각이 그 강도가 깊어져 나타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이 있기에 현재 경험하고 있는 감정과 생각이 정상적인지 정신과적 질병의 증상인지 구분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예로 든다면, 현재 경험하고 있는 우울감이나 불안감 또는 이와 관련된 생각들이 자신의 일상생활이나 주요 업무에 방해가 될 정도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느껴지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러한 감정이나 생각들로 인해 잠을 자거나 식사를 하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활동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느껴지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어떤 치료를 받나요?

기본적으로는 상담과 약물치료를 받게 됩니다. 진단과 증상, 그리고 개인의 특성과 환경에 따라 매우 다양한 치료가 적용될 수 있기에 개인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다른 과에 비해 다소 시간이 걸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요즘 청년들의 자살, 우울증, 이상동기(무차별) 범죄 등이 말씀하신 정신과 질병과 연관이 있나요?

자살은 그 행위를 정의하는 관점에 따라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겠으나, 정신과적인 측면에서 볼 때 정신 관련 질병과 매우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범죄의 경우는 정신건강 관련 질병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모든 이상동기 범죄를 정신과 질병과 연관 지어서 볼 수는 없습니다. 특정 질병과 깊은 관련성이 의심된다고 하여도 특정 정신과 질병이 한 개인에게 발현되어 범죄 행위로까지 연결되는 데에 있어서는 매우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정신과 질병과 범죄를 단편적으로 연결 짓는 것은 오히려 정신과 질병에 대한 낙인을 조장하고 적절한 치료의 방해물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평소 정신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팁이 있나요?

우리가 경험하는 정신 현상의 상당 부분은 대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의 활동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정신질환의 주요 증상들도 이러한 신경계통의 기능 이상과 꽤 관련이 있는 것으로 많은 연구들에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평소 정신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우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신체 활동이 중요하겠습니다.

문의 ☎ 02-440-7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