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강동구소식

건강

글자 크기 조절:

건강인터뷰 (44) 낙상사고 예방

욕실 바닥, 빙판길··· 미끄러운 발밑 조심하세요

김동환 교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추운 날씨에 어르신들이 조심해야 하는 사고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추운 날씨에는 유연성이 떨어지고 근육과 관절이 굳어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으며, 퇴행성 변화에 의해 활동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갑자기 움직이다가 넘어지는 경우도 많으며, 균형감이 떨어지면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늦어 2차 부상을 입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이 흔하므로 넘어지는 경우엔 심하게 다치지 않아도 골절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넘어짐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적, 신체적 요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낙상이 생기는 환경적 요인의 예로 겨울철 빙판길이나 미끄러운 빗길을 들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계절과 상관없이 계단을 오르거나 등산을 하다가 자칫 힘에 부치는 순간 낙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흔히 낙상이라고 하면 실외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어르신들의 경우 평소 외출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에서의 낙상 사고 위험이 더 큽니다. 밤에 화장실을 가다가 잠결에 넘어지는 일도 있고, 물기가 있는 욕실에서 넘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 외에 신체적 요인으로 시력 저하와 조절되지 않는 혈압 및 당뇨, 요실금과 같은 방광질환, 어지럼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나 이런 질환을 조절하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이 많을수록 낙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만일 넘어져서 일어날 수 없는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낙상 직후에 스스로 몸을 일으키거나 움직이게 되면 이차적인 부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특별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을 때 천천히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만에 하나 의식을 잃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에 가야 하므로, 119에 신고를 하십시오. 낙상 이후 하루나 이틀 충분히 쉬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미세 골절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으니, 꼭 가까운 병의원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넘어짐 사고를 평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① ‌기저질환 관리는 꼼꼼하게: 특히 골다공증이 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장기간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생활 속 낙상 위험요인 체크: 내 주변에서 낙상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 물건 등을 미리 체크하고 반드시 조정합니다.
③ ‌운동은 조금씩 수시로: 운동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조금씩 수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가슴과 등을 펴는 스트레칭: 바닥에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등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는 피하고 가슴과 등을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합니다.

문의 ☎ 02-440-74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