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생활
“아이들 미소에 빠져든 것 같아요” 강동구 자원봉사 이야기① 사랑누리 인형극 봉사단
강동구를 더 따뜻하게 봉사 미담 연재를 시작한다. 첫 순서로, 보육시설, 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공연봉사 활동을 하는 사랑누리 인형극 봉사단을 만났다. 지난해에는 집단 따돌림 문제를 어린이의 눈높이로 다룬 인형극 <우리 모두 소중해> 등을 관내 어린이집에서 공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요즘은 2024년 신작으로 선보일 인형극 <금도끼 은도끼> 공연 준비에 한창이다. 소품 준비부터 대본 작성, 인형 제작까지 단원들이 직접 하고 있다. 강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연습 중인 봉사단원들을 직접 만났다.
이 인형들을 다 손수 만드셨다고요?
아이들 어릴 때 쓰던 이불, 베개 솜, 단추들까지 뜯어서 재봉틀을 돌려 만들었어요. 한창 인형을 만들 때는 거의 매일 모였어요. 일산까지 인형극 선생님을 찾아가 배우기도 했고요.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힘들지는 않으신가요?
사실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에요. 무거운 철봉으로 무대를 설치하는 작업도 힘들고, 20~30분 동안 팔을 들고 인형을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아요. 물리치료까지 받아가며 하시는 분도 있어요.
그럼에도 이 활동을 계속하시게 되는 힘이 뭘까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아이들은 순수해서, 보이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고마워하고 사랑해주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 저희도 위로받고 치유가 되어서 힘들어도 계 속하게 돼요. 아이들 미소에 흠뻑 빠졌나봐요. 단원들끼리 의기투합도 잘되고, 자원봉사센터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인형을 움직이며 환히 웃는 단원들의 모습에서 뿌듯함과 동심이 함께 엿보였다. 인형극을 보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어디든지 찾아가겠다는 사랑누리 인형극 봉사단의 남다른 열정과 특별한 공연봉사는 2024년에도 계속된다.
강동구자원봉사센터 02-3425-5683